서남아시아 지형 서남아시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지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아라비아 판은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 그리고 인도판 사이에 껴있으며 아래 그림의 화살표 방향으로 힘을 받는다. 때문에 아래와 같은 독특한 지형을 만들어내며 남동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음을 알 수 있다. 토로스산맥: 아프리카판이 아나톨리아판을 위로 밀어내는 힘에 의해 생긴 터키 남부의 산맥 자그로스산맥: 아라비아판이 유라시아판을 위로 밀어내는 힘에 의해 생긴 산맥 이란고원: 자그로스산맥이 형성된 힘에 의해 융기된 이란의 고원 레반트 지역 산: 서로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두 판이(아라비아와 아프리카) 사해 단층을 만들면서 동시에 서쪽 지역은 융기가 일어나서 산이 형성됨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홍해는..
인류가 농경에 다다를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가장 스케일이 컸던 것은 1만 2900년 전부터 1만 1700년 전 (기원전 1만 900년 전 ~ 9700년)까지 약 1200년간 지속된 갑작스러운 추위이다. 이 이벤트를 영거 드라이아스라고 부르는데, 이 이벤트가 생긴 배경과 지리학적 근거를 살펴보자. 위스콘신 빙기와 로렌타이드 빙상 영거 드라이아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최근의 빙하기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인류는 현재 명목상 빙하기에 살고 있다. 이 빙하기는 약 258만 년 전에 시작하였으며 제4기 빙하기라고 불린다. 하지만 빙하기간 동안 항상 추웠던 것은 아니다. 빙하기에는 주기적으로 온도의 변화가 있기에 빙하기와 그다음 빙하기 사이에 상대적으로 온난한 시기를 간빙기라고 부르며, 50여 번에 걸쳐 빙..
역사책을 보다 보면 각 지역별 지명에 대해 아리송해서 책을 덮고 찾느라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기에 아래와 같이 남긴다. 전 세계 주요 산맥 전 세계 주요 고원 데칸고원: 인도 중부의 역삼각형 모양 고원 티베트고원: 히말라야 산 위쪽, 현존 최대 고원 (인도 대륙이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하며 생김) 파미르고원: 티베트고원 왼쪽에 위치하며 타지키스탄 쪽 고원 (인도 대륙이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하며 생김) 이란고원: 페르시아 고원이라고도 부르며 아라비아 판과 인도판이 북상하며 생긴 고원, 파미르고원의 서쪽에 위치 골란 고원: 이스라엘 북쪽과 시리아 서쪽 사이의 고원 기아나 고지: 남아메리카 북부 (베네수엘라 동부, 브라질 북부, 기아나, 수리남)에 걸쳐있는 고원 몽골고원: 몽골과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권력이라는 단어는 책이나 미디어에서 볼법한 단어이다. 물론 그 뜻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친숙하지가 않다. 예를 들어서 '너는 참 권력이 세구나', '나는 권력이 약해'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는 곳에 넣고 억지로 만들어낸 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이유는 권력 생성의 근본 원리 중에는 타자와 맺은 관계의 수 즉,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많아질수록 더 강화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집단의 크기가 큰 단어에 권력이라는 낱말을 붙일수록 그 어색함은 덜해진다. 국가, 종교, 언론, 대통령, 당 대표 등) 그래서 고작해야 너와 나 사이의 독립적 관계에서는 그러한 힘이 생성되기 힘들고, 때문에 그러한 힘을 느..
공식적인 기록 상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자(23년 중순 기준 약 14억 3천만) 합계 출산율이 2명을 넘어서고, 국민 평균 연령 27세에 인구의 47%가 25세 미만인 젊음의 나라 인도는 근세 세계사의(르네상스 이후)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나라이다. 이번 파트에서는 그러한 인도의 시작이 어떠했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인더스 문명이 발현되기 이 전의 이야기) 인도의 시작이라 하면 인더스강이 떠오른다. '인도'라는 말 자체가 영어인 India를 한글로 표현한 것이고 이 말 자체는 힌두(Hindu)에서 유래한 것인데, 힌두는 산스크리트어 (Sindhu)에서 기원한 것으로서, 원래는 인더스(Indus) 강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현재는 파키스탄 영토를 가로질러 북에서 남으로 ..
전 인류의 직계 조상이라 할 수 있는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순다랜드에 이르렀고, 호모 사피엔스 중 일부는 북쪽으로 향해 지금의 동 시베리아, 중국 북부, 만주 지역에 정착한다. 이곳에 살던 수렵 채집인들은 이후 다시 차가워진 기후로 인해 남쪽으로 그 방향을 틀고 그중 만주의 수렵 채집민 일부가 3만~2만 5000년 전 한반도와 일본 등지로 들어온다. (정확히 말하자면 후에 한반도와 일본이 될 자리 --> 이때 당시에 서해는 육지였고, 동해는 호수였으며 일본과 한반도 땅은 서로 연결되어 있었음) 당시 한반도는 한랭 건조한 기후여서 몽골의 초원과 비슷했다. (순다랜드: 빙하기 때 현재의 동남아시아 말레이 반도부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자바, 보르네오섬을 잇는 지역에 위치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