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의 이해를 위해 물체를 분자 & 원자단위로 쪼갰고, 생명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유전자 단위까지 쪼갰듯이,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환원론적으로 인간의 단위까지 쪼개어 이해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역사는 객관적 실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인간이 남긴 기록과 전승을 통해 유추될 뿐이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역사책은 분량의 한계 때문에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를 지면에 할애하지 않거나 비중이 매우 작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역사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의 꿈과 욕망, 사람의 의지와 분투, 사람의 관계와 부딪침, 사람이 개인이나 집단으로 겪은 비극과 이룩한 성취, 사람이 세운 권력의 광휘와 어둠, 사람이 만든 문명의 흥망과 충돌과 융합에 관한 이야기다. ..
흩어져 있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내 식대로 조합해 보려는 자그마한 도전이 제3자가 봤을 때는 건방져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있었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무의식적으로 어떠한 이벤트를 고를지는 결국엔 나의 사관과 나의 가치판단 작용하기 때문에 어떤 이는 이질적으로 느낄 수도 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나처럼 이것저것 궁금해서 못 참고 관련된 책을 찾아내어 읽었을 때 '뭔가 맘에 안 드는' 혹은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이 부족하다'라고 느끼는 마니아층이 있을 거라 판단하여 용기를 내어 다음 단원을 시작하려 한다. 이렇게 장광설을 펼치는 이유는 앞으로의 내용도 재미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인기 있는 주재를(맛집, 여행, 제품 리뷰 등등) 다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