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7 - 의식과 언어 그리고 인류의 출현

인간이 가진 독특한 점 중에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그 깊이가 차이 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의식이다. (다른 동물들도 가지고는 있지만 그 깊이에서 차이가 남) 앞선 장에서는 의식을 설명하기 위한 기초 자료인 신경계와 뇌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제부터는 "나는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을 안다"라는 현상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된 언어 능력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인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출처:  https://theconversation.com/fr/topics/human-consciousness-38556

 

의식이란 무엇인가?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끼고 아는 존재, 흐름출판, 2021, 26p, 45p, 119p, 152p}

{존 핸즈, 코스모사피엔스, 소미미디어, 2022, 411p, 418p, 661p}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식은 내 자신이 마음의 소유자임을 인지한 상태이다. 처음 이 문장을 들으면 당연한 소리라 생각되겠지만, 이러한 정의를 이해하기까지 알아야 할 배경지식의 필요성 때문에 Part6 전체를 할애해 신경계를 설명하였다. 신경계와 의식의 관계는 간략히 축약하면 아래와 같다.

신경계가 없던 시절의 세포는 항상성에 따라 주변 화학물에 대해 감지하고 지능적으로 반응했다. 이 항상성 규칙들은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의존했던 요소들(영양분의 존재, 특정한 온도나 산성도 수준 등)이 최적의 범위 안에서 유지되도록 해주었다. 이는 비명시적 지능이라 불리며 이러한 행동에는 목적이 없다.

하지만, 다세포 생물과 다체계 생명(내분비계, 순환계, 면역계 등)이 번성하면서 항상성은 신경계의 도움을 받게 된다. 신경계가 발달하다 보니 기존의 항상성 조절과 생명 유지는 더 확실해졌고 더 나아가 행동 조절과 자연환경에서 살아남는 법을 학습할 수 있었다.(높은 수준의 기능적 조절) 그중 운이 좋았던 인류의 선조들은 시각&청각의 발달과 함께 대뇌 속의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명시적 지능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명시적 지능은 유기체가 이미지 패턴을 구축&저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이를 통해 마음, 느낌, 의식, 창의성, 문화들을 만들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유기체의 행동에 목적을 불어넣어 주었다.

위 문장 중(인류의 선조들은 시각&청각의 발달과 함께 대뇌 속의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명시적 지능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명시적 지능은 유기체가 이미지 패턴을 구축&저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이를 통해 마음, 느낌, 의식, 창의성, 문화들을 만들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기에 좀 더 나은 이해를 위해 아래에 다시 풀어서 설명하려 한다.

<마음> - 내&외부 자극이 이미지로 기억된 공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음이라는 용어를 쓸 때는 사물이나 사람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들이 존재하는 나의 내적 공간쯤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나의 마음속에 누군가가 있다든지, 마음이 쓰인다든지. 하지만, 의식을 설명할 때 쓰는 '마음'의 정의는 이미지가 흐르는 공간이다. 우리의 뇌는 외부 자극&내부 자극을 이미지로 기억하게 되는데 마음은 그러한 이미지가 모인 공간이다. (물리적으로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아니고 기억으로 존재한다. 다만, 표현만 공간이라고 표현) 우리가 생성하는 이미지는 아래와 같이 3종류다.

- 이미지 종류

(1) 내부 장기 이미지 - 내부 장기의 통합적 항상성 체계인 내분비계, 순환계, 면역계는 가장 오래된 생존 시스템이며, 이것들은 인간의 내부 이미지를 생성한다. 여기서 생성된 이미지는 정동에서 감정 그리고 최종적으로 느낌을 만든다.

(2) 몸 이미지 - 척추동물에서 진화한 근육과 골격 움직임에 관한 이미지이며 피부 촉각은 몸 이미지의 경계를 구성한다.

(3) 외부 이미지 - 입력된 외부의 시각, 청각, 촉각이 대뇌피질에서 신경 회로의 패턴인 지도를 만들고 시각의 형태, 색깔, 움직임이 개별 지도들과 결합해 생성된다. 다른 말로 하면 시각과 청각이 이미지와 결합하면 외부 세계와 사물과 사건에 관한 외부 감각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마음속에서는 우리가 외부&내부 정보로부터 얻은 자극들이 이미지화되어(마음속 사건들) 저장되다 보니, 상상을 통해 그 이미지를 조작할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이미지는 시각 정보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의 상상 속 이미지에서는 2차원의 세계가 펼쳐져서 풍경을 다시 기억해 내고, 촉감도 기억하고, 바람 소리도 기억하고, 물체 간의 크기도 기억이 가능하다. 이미지는 지식을 운반하며, 이미지는 지식을 명시적으로 나타낸다.

그리고 이런 패턴화된 이미지들은 앞으로 설명할 느낌과 의식의 기초 요소다.

<감정&정서> - 내&외부 자극에 대한 무의식적 반응

감정은 뇌 안의 뉴런들을 활성화하는 모든 외부 자극과 내부 자극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응이다. (평활근 수축, 심장박동 변화, 호흡의 변화, 호르몬 분비의 변화, 얼굴 표정 변화, 자세 변화 등) 만약 우리가 자극으로 인해 화가 나서 혈압이 오르고 심장이 빨리 뛰고 얼굴 표정이 굳어지지 않는가? 이는 분노라는 감정으로 묶을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인간의 감정은 통상 즐거움, 두려움, 분노, 놀라움, 슬픔, 혐오감으로 나눌 수 있다.

<느낌> - 내&외부 자극의 결과로 변하는 것들을 인식하고(해석하고) 나에게 알려주는 것

느낌은 유기체가 외부 자극 또는 내부 자극의 결과로 경험하는 변화들을 인식하게 될 때 발생한다. 배고픔, 목마름, 고통 같은 원초적 상태와 공포, 분노와 같은 감정적 상태 다음에 심리적 해석을 거친 후 발생하는 마음속 경험이다.

(광대를 보고 두려운 감정이 생겼다면 화학물질이 나와 무서움 & 불안한 느낌으로 이어지겠지만, 광대를 보고 즐거운 감정이 생겼다면 몸속 화학물질은 설렘&열광의 느낌으로 이어짐)

느낌은 신경계가 우리의 내부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 특히 이때는 내수용감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수용감각: 근, 건, 관절에 의한 감각, 공복감, 구토감, 변의, 요의, 혈압, 체온, 장기통각 등)

느낌은 마음이 있는 모든 존재에게 그 마음이 속한 유기체 내부의 생명 상태를 알려준다. 또한 느낌은 그 마음이 느낌의 메시지에 담긴 긍정적 또는 부정적 신호에 따라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생명의 왕성함은 '포만감'과'번성함'으로, 균형 잡힌 생명 과정은 '행복감'으로 느껴지는 반면, '불편함,'불쾌감','고통'은 생명 조절의 노력이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느낌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기분이 된다. 예를 들어 어제 잘못 먹은 음식으로 인해 다음날 소화 불량에 걸리면(내부 자극) 위와 장과 연결된 내수용감각은 신호는 중추신경계로 이동해 통증을 유발한다. (원초적 상태) 이로 인해 불쾌감(느낌)이 생기고 해결하지 못하고 지속되면 그날의 기분이 우울해지고 축 처지는 것이다.

<의식> - 스스로가 마음의 소유자임을 인지한 상태

마음속 흐르는 이미지들의 한가운데에서 이미지들이 나의 것이며, 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 안에서 나타나며, 그 마음도 나의 것이고 느낌의 주체가 마음속 내용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동적으로 생성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지식들이(이미지) 모인 것이다. 의식이 형성되려면 신경계의 핵심 부분(뇌)과 신경계와 관련이 없는 몸의 다양한 부분들 사이의 풍부한 상호작용을 필요로 한다.

인간이 생성하는 이미지 크게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내부 장기 이미지 - 내부 장기의 통합적 항상성 체계인 내분비계, 순환계, 면역계는 가장 오래된 생존 시스템이며, 이것들은 인간의 내부 이미지를 생성한다. 여기서 생성된 이미지는 정동에서 감정 그리고 최종적으로 느낌을 만든다.

(2) 몸 이미지 - 척추동물에서 진화한 근육과 골격 움직임에 관한 이미지이며 피부 촉각은 몸 이미지의 경계를 구성한다.

(3) 외부 이미지 - 입력된 외부의 시각, 청각, 촉각이 대뇌피질에서 신경 회로의 패턴인 지도를 만들고 시각의 형태, 색깔, 움직임이 개별 지도들과 결합해 생성된다. 다른 말로 하면 시각과 청각이 이미지와 결합하면 외부 세계와 사물과 사건에 관한 외부 감각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 의식

(1) 내부 이미지는 혈액을 통해 시상하부로 입력되어 대뇌피질(후두엽)의 외부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

(3) 그리고 외부 이미지는 대뇌 후두엽의 감각연합피질에서 생성된다.

(1) + (3) 느낌을 생성하는 내부 장기 이미지와 외부 이미지가 결합하여 의식이 생성된다.

- 자아

(2) + (1) + (3) 몸 이미지와 내부 장기 이미지가 외부 이미지와 결합하면서 이미지의 소유권 즉, 자아가 생성된다.

위와 같이 의식은 나의 외부 이미지와 내부 이미지가 결합하여 충분히 그 양이 쌓인 후 만들어진다. 다른 말로는 느낌을 안다는 느낌이다. 의식은 유기체가 자신의 몸 상태가 자신의 경험, 즉 정서에 대한 반응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발생한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의식이 인간에게 완전하게 자리 잡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대략 40,000~ 10,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저 시점을 기준으로 그전에 존재했던 의식을 원시적 의식, '내가 나임을 아는 의식'은 반성적 의식이라 부른다.

의식이 인간에게 중요한 이유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끼고 아는 존재, 흐름출판, 2021, 137p}

{존 핸즈, 코스모사피엔스, 소미미디어, 2022, 411p, 418p, 662p}

원시적 의식의 형태는 무척추동물 & 척추동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 있어 의식은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의식이 중요한 이유는 아래와 같이 설명될 수 있다.

(1) 인간이 경험하는 고통과 괴로움은 집중적이고 집요하게 창의성을 촉발해 부정적인 느낌에 대처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창의적 장치들을 만들어냈으며, 이 장치들은 다시 창의적인 순환을 일으켰다.

(2) 행복감과 즐거움에 대한 의식은 인간이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에서 삶에 유리한 조건들을 확보하고 강화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을 만들어냈다. 물론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도 고통이나 행복감에 유사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하지만 그 반응 방식은 더 단순하고 직접적이다. 예를 들어, 인간이 아닌 생명체도 고통의 원인을 피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지만, 그 원인 자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 인간이 의식을 가지게 됨에 따라 발생한 결과는 그 범위가 놀라울 정도로 넓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렇게 결과의 범위가 넓은 이유가 인간이 가진 의식의 핵심 메커니즘이 다른 생명체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 지능의 원천이 훨씬 더 넓고 깊기 때문이다. 인간 지능의 원천이 이렇게 깊고 넓기 때문에 새로운 물체, 행동, 아이디어를 만들어냄으로써 괴로움에서부터 즐거움에 이르는 넓은 범위의 경험에 대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물체, 행동, 아이디어는 인간 고유의 문화로 이어졌다.

문화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은 아래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

반성적 의식이 만들어낸 일차적 능력은 이해, 기억, 예측, 인식, 학습, 발명, 의도, 의사소통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을 통해 이차적 능력을 만들어 냈는데 사유, 추론, 통찰, 상상력, 창조력, 추상, 의지, 언어, 믿음, 도덕성 등이 있다.

위 능력들이 시너지를 이루면 행동의 결과로 증거가 남는데, 이것들은 우리가 소위 '문화'라 부르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도구(발명 + 예측 + 상상력), 종교(초자연적인 힘에 대한 믿음 + 인식 + 상상력), 그림과 조각 같은 표현 예술(인식 + 의사소통), 상징물 (인식 + 의사소통 + 상상)을 들 수 있다.

언어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

{박문호,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김영사, 2022, 233p~235p, 277p}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박문호 박사님의 책 내용 중 일부를 그나마 이해하기 쉽게 순서대로 정리했다.

반성적 의식이 만들어낸 이차적 능력 중 단연코 제일은 언어이지 않을까 싶다. 초기의 인류 조상은 정보 교환을 위한 효율적인 수단의 필요성 때문에(+높은 사냥 성공률) 얼굴과 손의 제스처를 사용했고 그다음 신호 언어, 단어 순으로 사용을 했다.

(1) 대뇌피질의 발달 중 연합피질(감각연합피질 + 운동연합피질)이 가장 드라마틱 하게 확장됐다. (경험과 학습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200만 년 동안 두 배로 확장된 부분은 연합피질)

(2) 감각연합피질은 시각+청각을 처리하는(시각 이미지와 청각 이미지가 결합) 영역이며 장기기억을 저장하는 곳이며, 현재 경험을(감각 이미지) 이전 기억(기억된 감각 이미지)과 비교하면 지각이 일어남 (지각이 기억임) 인간은 지각된 것만 기억하고 기억된 것만 지각한다. 이로써 생존에 중요한 사건과 장소에 대한 주의력과 기억이 강화됐다.

[토막 상식]
시각 이미지 - 형태, 색깔, 움직임의 자극들이 각각의 지도를 생성하고 시각 연합피질에서 시각 이미지가 된다.
청각 이미지 - 소리의 강약, 주파수, 음색 지도들이 청각 연합피질에서 청각 이미지 생성
이미지는 뇌 작용의 기본 단위이며 시각 이미지 + 청각 이미지는 감각연합피질에서 결합됨

(3) 운동연합피질은 행동을 계획과 실행 두 단계로 나누어 결정하며, 이로 인해 반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경험과 기억에 근거해서 행동하게 된다. 우리는 기억을 바탕{감각연합피질의}으로 운동 결과를 예측하면서 운동 출력을 계획하기에 즉각적인 움직임보다는 목적지향적 행동이 강화되었다. (운동계획 과정을 의식하는 현상을 우리는 '생각'이라 부른다.)

(4) 우리가 깨어있는 낮에 새롭게 경험한 기억이 해마에서 생성되었다가 밤이 되면 대뇌피질로 이동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데, 장기기억으로 변환되려면 과거의 유사한 기억과 결합해야만 가능하다. 결국 경험을 통한 이전 기억들이 존재해야만 장기기억이 된다. 저장된 장기 기억들은 (이미지 속) 공통 패턴을 범주화하여 다양한 개념들이 생긴다.

(5) 제스처의 탄생: 직립보행을 하는 인류의 선조는 두 팔이 자유로워졌고, 이 팔을 통해 도구도 만들고 & 사냥도 했지만 손 운동 신경 회로에 기억 회로가 연결되면서 자신의 의도를 손가락 운동을 통해 전달하면서 손짓 대화가 시작됐다.

(6) 발화: 대뇌 기저핵은 손가락 운동 영역과 입술 운동 영역이 중첩되어 있는 곳이기에 제스처를 통해 소통하는 일이 늘어나자 입술의 움직임도 많아짐. 입술을 움직여 음성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이 발달하면서 감정 신경 회로가 발음 운동 회로에 연합하면서 목소리에 풍부한 감정을 추가하는 능력이 생겼다. (감각연합피질의 음성 정보가 운동연합피질의 발성 회로와 연결되면서 언어가 출현했다.)

(7) 언어적 사고의 확장: 이미지의 단위로 저장된 기억들은 하나의 장면을 생성하였다. 기억된 그 장면 안에는 사물들과 자신의 행동이 존재하였고 이를 표현하는 단어가 생기기 전부터 그 범주에 대한 개념이 머릿속에 생겼다. 이러한 개념 이미지들이 단어 이미지로 변환되고(음소를 연결해) 단어끼리 연결해서 이미지를 표현하면서 짧은 문장의 구조를 갖추어 갔다. 언어적 사고가 출현한 것은 약 10만 년 전으로 추정한다. (논리, 추론, 계산 등이 언어적 사고)

[토막 상식]
시각적 사고 - 대부분의 정보를 시각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시각 이미지들끼리 비교(연상 작용) 함으로써 상황을 판단하고 즉각 행동한다. 주로 동물에게서 나타남.
이미지 사고 - 시각 + 청각 이미지를 결합하여 저장된 기억들을 통해 생존에 도움 되는 판단을 함, 200만 년 전 인류의 선조에게서 나타남 (기억, 상상, 느낌, 창의성 등이 이미지 사고)
언어적 사고 - 위에 설명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언어를 통한 소통으로 개념과 의미를 공유하는 부족 사회를 이루었다. 언어와 상징은 외부에서 입력되는 감각자극이 아니라 뇌 자체에서 생성되는 자극이다. 그래서 뇌 속의 정보는 상징으로 전달된다. 대뇌 신피질의 일차 영역에서는 외부 환경에서 직접 입력되는 자극을 처리하지만, 연합피질에서 생성하는 정보는 개념화된 언어다. 상징과 언어는 뇌가 스스로 만들어낸 자극이다.

언어와 상징은 실제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 뇌가 스스로 만든 제2의 자연이다. 이를 가상 세계라 한다. 인간 뇌 작용은 언어 개념을 통해 물리적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 세계를 출현시켰다. 언어를 통한 개념과 상징의 세계는 의미의 공간이다. 인간 뇌의 연합피질이 창출하는 언어의 세계는 가치에 근거한 의미의 세계지만, 자연 속에는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 의미와 가치는 인간이라는 종과 더불어 출현하는 인간 현상 그 자체다. 물리적 우주에 인간은 존재하지만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 속의 인간은 생물학적 신체의 일부분인 뇌의 작용으로 물리, 생리, 심리 단계가 동시에 작동하는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존재가 되었다.

 

반성적 의식(원시적 사고) 이후 사고의 확장

{존 핸즈, 코스모사피엔스, 소미미디어, 2022, 663p}

역사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짧은 기간인 40,000년 ~ 10,000년 남짓 한 시간 동안 인류가 가장 많이 겪은 변화는 대뇌피질의 용량도 아니고, 몸집의 크기도 아닌, 인류의 사고방식이다. 사고방식의 확장은 인류 역사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인류사 파트에서 하나하나 설명하겠지만, 아래 도표를 보면 (위에서 아래 순으로) 어찌하여 '매일 뜨는 태양'에 대한 해석이 40,000년 전과 지금이 다른지 정도는 알 수 있다. 그때와 지금의 인류는 유전적으로 전혀 다른 것이 없다. 다만, 사고가 바뀌었을 뿐이다.

출처: 코스모사피엔스 참조(739p, 777p, 793p)

 

인류 계통도

{출처: 전곡선사박물관}

같은 인류'족'에 해당하는 구분과 그에 따른 계통도는 아래 그림에 표시하였다. (인류'속'은 호모 하빌리스부터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인간족 조상들이나 다른 친척들과 달리 사막이나 열대우림, 고지대 및 극지방을 포함한 다양한 도전적 환경에 적응해 정착했을 뿐만 아니라 몇몇 극한적 상황 속에서도 특별한 적응력을 보였다. 네안데르탈인은 특별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았지만, 호모 사피엔스는 보편적 전문가(generalist specialist)로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했고, 지금은 호모'속'중 남아있는 유일한 종이 되었다.

[토막 상식]
<인류 계통도 중 족~아종까지>
족(Tribe): 인류(Hominini or Hominin) - 두발로 서서 걷는 인류
속(Genus): 인류(Homo) - 몸을 덮는 털이 없어진 인류 Hominins. 다른 인류 Hominins 보다 한결 더 커지고 한층 복잡해진 뇌를 가졌고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다.
종(Species): 근대 인류(Homo Sapiens) - 매우 복잡한 신경세포 네트워크와 크고 뚜렷한 신피질이 특징인 뇌를 가지고 있다. 복잡한 기술과 약을 사용하고, 말과 글과 전자 장비로 의사소통한다. 비주얼 아트, 과학, 음악, 문학, 철학 등 생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광범위하게 배운다. 혈족의 범위를 넘어서는 거대한 사회적 무리가 중첩된 영역에서 살아가며, 무리 내부에서는 경쟁과 공격도 일어나지만, 협동과 이타 주의도 실천한다. 모든 생명권에 걸쳐 거주하는 유일한 종이다.
아종(Subspecies): 인종 - 피부색 같은 표현형 혹은 시각적 특징이 약간씩 다르지만 같은 종 내에서 서로 교배 가능한 개체들.
출처:&nbsp; https://homoscience.kr/wp-content/uploads/2018/06/%ec%9d%b8%eb%a5%98%ec%9d%98-%ea%b8%b0%ec%9b%90.pdf &nbsp;(아래에서 위 순으로)
출처: 코스모 사피엔스 664p (우측에서 좌측 순으로)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

살았던때 : 700만 년 ~ 600만 년 전

발견된곳 : 토로스 메날라

별명 : 투마이 (현지어로 '삶의 희망'이란 뜻)

두개골 용량 : 320 ~ 380cc

주요특징 : 작은송곳니, 두개골 중앙부에 있는 대후두공(척추뼈가 두개골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그 위치가 직립보행의 해부학적 증거)

출처: 전곡선사박물관 -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

<오로린 투게넨시스>

살았던때 : 610만 ~ 580만 년 전

발견된곳 : 케냐 투겐산

주요특징 : 인류와 침팬지의 공통 조상과 가까운 관계이지만, 둘 중에 어디에 속하는지는 알 수 없음. 인류처럼 치아가 두꺼운 에나멜로 덮여 있지만, 다른 치아는 유인원에 가까움, 직립을 위한 대퇴골이 두꺼움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살았던때 : 440만 년 ~ 420만 년 전

발견된곳 : 에티오피아 아와쉬 강

별명 : 아르디

두개골 용량 : 300 ~ 350cc

주요특징 : 두발로 직립보행을 할 수 있는 골반 구조, 강한 엄지와 유연한 손가락, 엉덩뼈와 아래 사지뼈 & 발뼈를 보면 어떤 영장류와도 다른 형태의 걷기 방법을 갖고 있을 거라 추정, 직립 보행 증거 뚜렷

출처: 나무위키 - 아르피테쿠스 라미두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살았던때 : 280만 년 전

발견된곳 : 에티오피아 아와쉬강 중류

별명 : 루시

두개골 용량 : 약 450cc

주요특징 : 거의 완전하게 복원되는 골격, 송곳니틈이 남아 있음, 완전히 직립한 자세와 이족 보행, 두개골 모양은 침팬지의 것과 비슷하지만 몸의 비율 대비해서는 좀 더 큰 편

출처: 전곡선사박물관 -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

살았던때 : 250만 년 ~ 120만 년 전

발견된곳 : 탄자니아 올두바이 고르지 유적

별명 : 호두까는 사람, 강한 턱을 가진 특성을 표현하는 별명

두개골 용량 : 약 530cc

주요특징 : 넓적한 얼굴과 단단한 어금니, 튀어나온 머리능선, 애초에는 진잔트로푸스로 명명됨

출처: 전곡선사박물관 -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

<호모 하빌리스>

살았던때 : 180만 년 전

발견된곳 : 탄자니아 올두바이 고르지 유적

별명 : 손쓴사람,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

두개골 용량 : 약 600 ~ 750cc

주요특징 : 이마가 나오면서 두뇌가 커지고 석기를 제작하기 시작하여 인류의 진화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던 약 250만 년 전 초기 호모속의 화석인류이다. 1959년 루이스 리키와 메리 리키에 의해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올두바이 협곡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전에 살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나 다른 오래된 화석인류들보다는 뇌 용량이 커지고 얼굴과 어금니의 크기는 작아지는 등 사람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긴팔과 앞으로 툭 튀어나온 얼굴에는 아직도 유인원과 비슷한 모습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자료들을 통해 호모 하빌리스의 키는 평균 약 130 ~ 150cm이며 두개골 용량은 600~750cc였음을 알 수 있다.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는 ‘손재주 좋은 사람’,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손쓴사람’으로 불리기도 한다. 팔과 다리뼈 화석을 보면 이들이 두 발로 걸어 다녔으며 정확한 손놀림으로 능숙하게 도구를 다루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최초의 석기 제작자로 알려져 있다. 석기를 사용해 직접 동물을 사냥하여 가죽과 뼈를 발라내고 뼈를 깨트려 골수를 빼먹기 시작하면서 동물성 음식의 섭취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단계이다. 이들의 두뇌 용적은 획기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여 650 cc를 넘어서게 되었으며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 일대에 150만 년 전까지 살고 있었다. 호모 하빌리스가 후대의 호모속과는 진화상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호모속에 속하는 종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에렉투스 사이 어느 시기에 출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출처: 전곡선사박물관 - 호모 하빌리스

<호모 루돌펜시스>

살았던때 : 190만 년 ~ 180만 년 전

발견된곳 : 케냐 투르카나 호수의 쿠비포라

종명 : 호모 루돌펜시스

두개골용량 : 약 750 ~ 800cc

주요특징 : 호모 하빌리스와 같은 종으로 여겨졌으나 해부학적으로 차이점이 있어 호모 하빌리스와는 다른 종으로 분류되었다. 호모 루돌펜시스는 호모 하빌리스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지만 호모 하빌리스보다는 뇌의 크기가 약간 크고 이빨과 턱의 모양도 조금 다르게 생겼다. 호모 루돌펜시스를 인정하는 오늘날 대부분 학자들은 약 200만 년에서 150만 년 사이 케냐 북부의 투르카나 호수 근처에 호모 루돌펜시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그리고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가 함께 살았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호모속들처럼 호모 루돌펜시스도 도구를 사용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출처: 전곡선사박물관 - 호모 루돌펜시스

<호모 에르가스터>

살았던때 : 175만 년 ~ 160만 년 전

발견된곳 : 케냐 투르카나 호수의 쿠비포라

종명 : 호모 에르가스터

두개골용량 : 850 ~ 880cc

주요특징 : 아프리카를 벗어난 초기인류, 아시아의 호모 에렉투스와는 해부학적으로 차이가 있어 호모 에르가르터로 분류된다. 긴 다리와 짧은 팔 그리고 큰 키를 가진 초기 인류로서 신체의 비례는 본질적으로 현대인과 유사하였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긴 다리와 홀쭉한 갈비뼈는 덥고 건조한 동아프리카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사바나의 개활지에서 먼 거리를 지치지 않고 걸을 수 있게 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초로 아프리카를 떠난 호미니드가 바로 호모 에르가스터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출처: 전곡선사박물관 - 호모 에르가스터

<호모 에렉투스 - 자바 원인>

살았던때 : 80만 년 전

발견된곳 :인도네시아 상기란

종명 : 호모 에렉투스

두개골용량 : 1029cc

주요특징 : 아프리카를 벗어나 다른 대륙에 정착한 중요 사례를 보여주고 있음. 1887년 네덜란드의 의사 유진 드보아는 인간의 진화에 대한 화석증거를 찾기 위한 열망을 가지고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에 도착하였다. 그는 수년간의 탐사 끝에 1891년 솔로(Solo) 강 변의 트리닐(Trinil)에서 기적적으로 인류의 두개골과 넓적다리뼈 화석을 발견하였다. 드보아는 이 화석을 인류의 진화에 있어 “잃어버린 고리”라고 생각하여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라고 명명하였다.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Pithecanthropus erectus)는 똑바로 서서 걷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 화석이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발전하는 인류 진화 과정의 중간단계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그 당시에는 인간의 조상이 똑바로 서서 걷게 된 원숭이과 짐승이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후 1969년 자바 중부의 상기란에서 한 농부가 밭을 갈다가 잘 보존된 머리뼈 화석을 발견하였다. '상기란 17'이라고 명명된 이 머리뼈 화석은 호모 사피엔스에 비해 머리부가 낮고 뇌가 작다. 눈썹 부분이 발달되어 있고, 아래턱이 돌출하지 않은 튼튼한 턱은 호모 에렉투스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를 계기로 드보아가 발견한 화석들과 함께 호모 에렉투스로 분류되었다. 자바원인이라고도 불리는 불리는 피테칸트로푸스는 아프리카를 벗어난 호모 에렉투스가 빠르게 동쪽으로 퍼져 나갔음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인도네시아의 호모 에렉투스인 피테칸트로푸스는 현생 인류가 세계 여러 지역에서 1~2백 만 년 전에 호모 에렉투스로부터 진화하였다고 설명하는 다지역 기원설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근거로서 오랫동안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DNA 연구에 기초하여 모든 현생인류의 공통 조상이 약 15만 년 전에 나타나 추정하는 아프리카 단일 기원설이 보다 더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출처: 전곡선사박물관 - 호모 에렉투스(자바 원인)

<호모 에렉투스 - 베이징 원인>

살았던때 : 70만 년 ~ 30만 년 전

발견된곳 : 베이징 주구점 동굴 제1지점

종명 : 호모 에렉투스

두개골 용량 : 1043cc

주요특징 : 두개골의 길고 경사진 앞이마와 얼굴의 두꺼운 눈두덩이 뼈 그리고 뒷머리에 툭 튀어나온 돌기는 전형적인 호모 에렉투스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고인류들은 발견된 곳의 지명을 따서 베이징원인이라고 명명되었다. 화석과 함께 출토된 동물 뼈와 꽃가루 자료들에 대한 고고학적인 분석을 통해 이들은 약 40~50만 년 전에 살았던 고인류로 밝혀졌다. 특히 화석이 출토된 지층에서는 불에 탄 재가 함께 발견되어 이들 베이징원인 불을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원인은 아프리카를 떠나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였던 호모 에렉투스가 아시아에 넓게 흩어져 살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출처: 전곡선사박물관 - 호모 에렉투스(베이징 원인)
출처:&nbsp; https://www.science.org/doi/full/10.1126/science.291.5509.1722?sid=9e827f93-d06a-49a3-9466-ff3cfdf5f6da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살았던곳 :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살았던때 : 80 만 년 ~ 20만 년 전

발견된곳 : 이디오피아 보도, 남아프리카 엘란스폰테인, 잠비아 브로큰 힐, 모로코 케비바트, 프랑스 몽마우린, 스페인 아타푸에르, 독일 마우어, 중국 대리 & 허가요 & 마패 & 금우산, 인도 나르마다 계곡 등

두개골 용량 : 1250 ~ 1350cc

주요특징 :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돌출한 코와 입, 깊은 눈, 80만 년 전 큰 기후변화가 닥치며(과거 빙하기와 간빙기가 교체하는 주기가 약 4만 1000년으로 짧았는데 약 100만~80만 년 전후를 기점으로 10만 년 주기로 바뀐 것) 이 때문에 빙하기는 더 오래 지속됐고 기온은 더 많이 떨어졌다. 당시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더 다양한 범위의 식량 자원에 적응해야 했고, 덕분에 유럽과 동아시아의 먼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출처:&nbsp;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calamity0223&logNo=20193708144 &nbsp;(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살았던곳 : 유럽, 서아시아

살았던때 : 40만 년 ~ 3만 년 전

발견된곳 : 독일 네안데르 계곡, 프랑스 라 샤펠오생, 라 페라시, 이라크 샤니다르 동굴, 러시아 오클리드니코프 동굴 등

종명 :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별명 : 골리앗, 올드맨

두개골 용량 : 1200 ~ 1745cc (다양함)

주요특징 :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약 68만 년 전 큰 빙하기가 도래할 때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대륙으로 나뉘었다. 이 중 유라시아로 간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에서 약 40만 년 전 종 분화가 이뤄지며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출현했다.

두개골 용량이 크고 강인한 몸체, 강한 공동체 의식. 1856년 독일 뒤셀도르프의 네안데르계곡에서 석회석을 캐던 광부들이 이상한 뼈를 발견했다. 8년 후 이 뼈는 이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고인류의 한 종으로 밝혀졌으며 후에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i)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유럽과 서아시아에서 많은 수의 네안데르탈인 유적이 발견되었다. 네안데르탈인은 얼굴이 크고, 턱은 각이 졌으며, 코도 매우 컸다. 네안데르탈인의 경사진 이마는 지각 작용을 하는 전뇌가 현 인류보다 덜 발달되어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현생인류보다 강인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신체구조는 추운 기후에 잘 적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약 20만 년 전에 나타나 약 3만 년 전에 사라질 때까지 네안데르탈인은 유럽과 서아시아 일부에서 빙하기의 추운 기후를 이겨내며 번성하였다. 네안데르탈인은 훌륭한 석기 제작자였다. 그들은 발달된 석기 제작 기술을 사용하여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박편들을 만들어냈고 이 박편들을 사용하여 훌륭한 창끝찌르개도 만들 수 있었다. 이 창으로 커다란 동물들을 사냥한 능숙한 사냥꾼이었으며 불을 다룰 줄도 알았다. 동물 가죽을 벗겨내어 추위를 이겨내는 옷도 만들어 입었고 몸을 치장하는 장신구도 사용하였다. 죽은 자를 매장하고 꽃으로 장식하였다는 고고학적 자료들도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정교하지는 않지만, 언어도 가졌던 것으로 여겨진다. 네안데르탈인은 약 3만 년 전, 현생인류가 유럽에 도착한 얼마 후에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들이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뒤처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 사멸한 것인지는 아직 수수께끼이다. 고인류학자들이 내놓은 추정에 의하면 네안데르탈인들이 인간과 달리 그 당시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거나, 인간과 교배하면서 동화되어 갔다거나 정도이다. 최근에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에서 DNA를 추출하여 분석해 본 결과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는 1~4퍼센트 정도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제한적이지만 상호 교배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출처: 전곡선사박물관 -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

살았던곳 : 전세계

살았던때 : 30만 년 전~ 현재

두개골 용량 : 1300 ~ 1450cc

주요특징 :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로부터 약 30만~2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종 분화하며 출현했다. 유라시아와 남아프리카에서 일어난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의 종 분화 모두 거대한 기후변화(빙하기)에 의해 유전적 병목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전적 병목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집단 내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집단 전체의 유전자도 일부만 남아 다양성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출현 뒤 약 10만~5만 5000년 전 아프리카 밖으로 나와 일부는 유럽의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와 데니소바인과 교배했다. 많은 현대인의 유전자에서 이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가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을 비롯해 호미닌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호모 사피엔스의 두개골은 이전의 초기 인류들의 두개골보다 훨씬 더 둥글고 높아졌으며 앞이마는 평평해져 수직에 가까워지고 툭 튀어나온 눈썹 뼈는 줄어들게 되었다. 턱과 이빨도 작아졌다. 또한, 완벽하게 직립하여 장거리 달리기까지도 가능한 골격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호모사피엔스는 더욱 정교해진 손재주, 다양하고 효율적인 도구 제작 기술, 더 복잡해진 사회조직, 완벽한 언어소통, 예술과 상징적인 표현 등을 통해 이전의 초기 인류들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화를 발전시켰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여 살아남은 호모 사피엔스는 결국 전 지구에 퍼져 살게 되었다.

<호모 사피엔스의 이동 경로>

출처:&nbsp; https://education.nationalgeographic.org/resource/global-human-journey
 

 

긴 여정이었지만, 그간의 정보를 종합하면 우리는 아래와 같이 인간에 이르는 계보를 쓸 수 있다.

<인간 계보 - 분류에 따른>

영역(Domains): 원시세포 - 최초의 독립적이고 폐쇄적인 실체 혹은 세포로서, 생존과 자기 복제를 위해 서로 협력하는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환경에 반응하고, 환경으로부터 에너지와 물질을 얻는다.

박테리아와 고세균(Bacteria and Archaea) - 단세포로 이루어진 매우 작고 단순한 유기체로서 그 유전적 정보는 막에 둘러싸인 세포핵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이중 가닥의 접혀진 고리 상태의 DNA로 되어 있으며, 또한 그 세포는 플라스미드plasmid 라고 하는, 원형을 이루고 있으면서 독립적으로 자가 복제하며 유기체의 번식은 감당하지 않는 별도의 DNA 가닥을 한 개 이상 갖고 있다. 대부분 둘로 쪼개져서 똑같은 형태를 가진 두 개가 되는 방식으로 번식한다. 아주 오래된 것들은 화학합성과 광합성을 통해 먹이를 만들지만 현재 살아 있는 박테리아와 고세균들은 살아 있거나 죽어 있는다른 유기체의 일부를 흡수하여 생존한다. 이들은 대개단단한 세포벽을 가지고 있고, 수평적 유전자 전이를통해서 외부의 DNA를 흡수할 수 있는데, 전혀 관계없는 종으로부터 흡수할 수도 있다. 대부분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원시적 형태의 사회적 행동을 보인다.

영역(Domain): 진핵생물(Domain Eukarya) -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을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서로 협력하는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때 각각의 세포는 막에 둘러싸인 핵이 있어서 세포기관, 즉 그 유기체의 보존과 번식에 필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세포 속의 작고 자기 충족적인 부분들의 행동을 조절한다. 대부분의 진핵생물 세포는 자기 복제를 통해 자신과 동일한 세포를 만들지만, 다세포 진핵생물의 대다수는 한 유기체로부터 나온 하나의 성세포와 다른 유기체 |의 상호 보완적인 성세포를 결합해 이 둘의 유전자를가진 후손을 만드는 유성생식을 한다.

계(Kingdom): 동물(Animalia) - 세포벽이 없거나 투과성 높은 세포벽을 가진 다세포 진핵생물로서 신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 운동성이 있고(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생존을 위해 다른 유기체를 먹는다.

문(Phylum): 척삭동물(Chordata) - 성장 단계에서 몸을 지지하는 데 필요한 유연한 막대기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신경줄을 가지고 있다. 대체로 길게 늘어난 좌우 대칭적인 몸을 갖추고 있고, 몸 앞쪽에는 입과 감각기관들, 뒤쪽에는 배출구가 있다.

아문(Subphylum): 척추동물(Vertebrates) - 척삭동물의 주된 아문으로서, 분절된 척추 혹은 등뼈, 그리고 머리를 가지고 있다. 오래된 종들의 대부분은 알에 체외 수정하여 많은 후손을 낳는다. 연관되어 있는 근래에 생긴 척추동물들은 사회적 동물로서, 가족이나 확대 가족 단위로 살며, 더 나은 환경으로 이주할 때처럼 필요한 경우에는 서로의 유익을 위해 협력한다.사회적 학습을 하는데, 그 학습 정도는 진화의 복잡성과 상관관계가 있다.

강(Class): 포유동물(Mammalia) - 공기 호흡을 하고 사지를 가진 척추동물로서 유선에서 나오는 젖을 새끼에게 먹인다. 체내 수정을 하며, 두 개의 알을 낳는 단공류 같은 현존하는 오래된 포유동물을 제외하고는 새끼를 낳는다. 온혈동물로서 외부 환경 조건과 상관없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다양하게 특화된 이빨로 음식을 잘게 씹을 수 있다. 대부분의 종이 사회적 무리를 이루어 산다.

아강(Subclass): 진수류 (Eutheria Subclass) [태반포유동물] - 현존 포유류의 94퍼센트를 차지하며, 어미의 몸속 생식관 속에 새끼를 배고 태아에게는 탯줄로 연결된 태반을 통해 영양소를 공급하여, 배 속의 새끼를 기른다. 이로 인해 비교적 많이 자란 상태의 후손을 낳게 되므로 비포유류에 비해 수정된 난자의 생존율이 많이 높|아진다.

목(Order): 영장류(Primates) - 보다 크고 복잡한 뇌가 있고, 시각, 기억, 학습을 담당하는 중추 기능이 있으며, 뇌에 이르는 복잡한 감각적 경로가 있고, 앞을 보고 있는 눈이 입체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태반을 가진 다른 포유류들과는 차이가 난다. 많은 동물들이 물건을 잡을 수 있는 다섯 개의 가락을 가진 손과 발에, 발톱보다는 손톱을 활용해서 나무에서 살아갈 수 있다. 대부분의 종이 한 마리의 새끼를 낳고, 확장된 가족 혹은 무리를 이루어 사회생활을 하며, 다른 포유류보다 한층 높은 사회적 학습력을 갖추고 |있다.

상과(Uperfamily): 유인원(Hominoidea) - 보다 크고 복잡한 뇌를 가지고 있고, 좀 더 평평한 얼굴에 코는 더 작고, 후각보다는 시각에 의존하는 영장류 꼬리가 없고 움직이지 않을 때는 직립한 상태가 된다.

과(Family): 인류(Hominidae) - 보다 크고 복잡한 뇌를 가지고 있고, 단순한 형태의 도구를 사용하는 등의 지능이 있는 행동을 하는 큰 유인원_고릴라,침팬지 etc

족(Tribe): 인류(Hominini) - 두발로 서서 걷는 인류

속(Genus): 인류(Homo) - 몸을 덮는 털이 없어진 인류Hominins. 다른 인류 Hominins 보다 한결 더 커지고 한층 복잡해진 뇌를 가졌고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다.

종(Species): 근대 인류(Homo Sapiens) - 매우 복잡한 신경세포 네트워크와 크고 뚜렷한 신피질이 특징인 뇌를 가지고 있다. 복잡한 기술과 약을 사용하고, 말과 글과 전자 장비로 의사소통한다. 비주얼 아트, 과학, 음악, 문학, 철학 등 생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광범위하게 배운다. 혈족의 범위를 넘어서는 거대한 사회적 무리가 중첩된 영역에서 살아가며, 무리 내부에서는 경쟁과 공격도 일어나지만, 협동과 이타 주의도 실천한다. 모든 생명권에 걸쳐 거주하는 유일한 종이다.

아종(Subspecies): 인종 - 피부색 같은 표현형 혹은 시각적 특징이 약간씩 다르지만 같은 종 내에서 서로 교배 가능한 개체들.

다음 Part에 대해

137억 7천만 년 전에서 12,000년 전까지에 해당하는 우주 & 지구에 대한 역사 그리고 그 틈바구니 속에서 비집고 태어난 의식을 가진 생명체에 대해 자세히 다루려다 보니 Part가 7개나 필요했다. 앞으로 다룰 신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인간의 역사는(대략 12,000년) 우주의 시간 규모 앞에선 한없이 작지만, 우리네 수명의 물리적 한계가 현재는 100년이다 보니 한없이 크게 느껴진다. (분명한 것은 12,000년 남짓의 선사/역사 기간 동안 벌어졌던 일이 더욱더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역사시대가 왜 중요할까?

역사는 인간의 사회적 진화를 의미한다. 끊임없이 목적과 이상을 세우고 계획을 짜고 계획한 것을 실현시켜보려고 버둥거려온 정치적 윤리적 개입이 역사이다. 이러한 역사에서는 배울게 너무 많다. 역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내 마음 속 물결에 변화가 생긴다면 그 나름대로 소임을 다 한 것이다.

책 '역사의 역사'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역사의 매력은 사실의 기록과 전승 그 자체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데 있다.

다음 Part는 자연과학에서 이어지지 않고 '역사' 카테고리에서 새롭게 그리고 비중 있게 적어보려 한다. 

 

<참조한 서적>

  •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박문호, 김영사, 2022.06.30.)
  • 코스모사피엔스(존 핸즈, 소미미디어, 2022.01.27.)
  • 느끼고 아는 존재(안토니오 다마지오, 흐름출판, 2021.08.30.)

본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발행했던 글입니다. https://m.blog.naver.com/gb145/222890050685